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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 패키지가 대안? 현실 몰라도 너무 모른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권역외상센터 도입 후 10년간 인력이 늘어나지 않았다."의료 인력난에 대해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수가 인상 등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해답으로 제시한 가운데 이에 대해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지적이 나왔다.현장을 지키던 의료진들마저 떠나는 밑빠진 독 상황이 된 마당에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방식의 정책은 제대로 동작할 수 없다는 것.한정된 재원 상 타과의 수가를 낮춰 필수의료 분야 수가를 올려주는 방식 또한 장기 지속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게 일선 전문가들의 판단이다.이재길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장은 인력 충원을 통해 의료인력난을 해결하겠다는 정부에 대해 현실을 모르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12일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는 그랜드하얏트 인천 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KSACS 2024를 진행하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진료를 위해 뛰어가야 한다는 '소아과 오픈런' 등의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한 의료인력 확충, 지역 병원 육성을 통한 지역의료 강화, 필수의료 관련 수가 인상 등을 핵심으로 하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꺼내든 바 있다.이와 관련 이재길 회장(이대목동병원 중환자외과)은 "지금이 의료계가 정책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필수 의료에서도 제일 중심적인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좀 일할 수 있게 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점점 인력이 유출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그는 "외상센터 운영 현황을 보면 필수의료 패키지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며 "외상센터는 건립된지 10년이 지났고 정부가 지원을 약속했는데도 근무하는 인력은 거의 변동이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외상센터 인력들은 응급 수술을 위해 항시 24시간 대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3~4일에 한번씩 당직 근무를 서는 등 굉장한 업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힘든 만큼 확실히 쉴 수 있게 하거나 병원에서의 적자 보전, 중증 응급질환의 정의 등에서 세밀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필수의료 패키지에는 3대 중증 응급질환으로 외상, 심혈관계질환, 뇌혈관질환이 포함됐다.세 가지 분야 중에서 중증외상은 외상센터가 생겼고, 작년 12월 중환자실 수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숨통이 틔였다고는 하지만 인력은 현상유지에 그친다. 반면 충수돌기염이나 원발성 복막염을 다루는 비외상 응급 수술 분야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책이 없다는 것.이재길 회장은 "암 환자는 5년 사망률을 이야기 하지만 오히려 원발성 복막염, 충수염의 사망률은 20%에 달한다"며 "복막염 환자들이 쇼크에 빠지면 사망률은 40%까지 치솟기 때문에 적시에 수술을 할 대기 인력이 필요한데 권역응급의료센터마저도 그런 인력을 운영할 여력이 없고 국가적인 지원도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는 의사를 더 뽑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1년 내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단기적인 문제도 아니"라며 "응급실을 떠나 개업한 의료진이나 2차 병원 의료진이 보상을 더 준다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거나 상급종합병원으로 가지도 않는데 젊은 후배들을 늘린다고 과연 오겠냐"고 반문했다.그는 "응급 진료가 가능하려면 1년에 20명의 전문의가 배출돼도 10년 후 고작 전국에 200명의 인력만 더 충원될 뿐"이라며 "최우선의 과제는 당장 진료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을 떠나지 않게 하는 것으로, 의료인력을 키워서 인력난을 해결한다는 건 안일한 생각"이라고 밝혔다.장재영 총무이사(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 구조가 돼야 하는데 밤·주말도 없고 지원도 열악한 현장에 MZ세대가 과연 오겠냐"며 "필수의료에 수가를 더 지원하는 방안도 한정된 자원에서 타 과의 수가를 끌어다 써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재정 투입을 늘리는 방향으로 계획해야 한다"며 "웬만큼 규모가 있는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적시에 수술이 가능한 의료 팀을 운영하는데 적자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의료 인력들은 자부심은 커녕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 늘 이직을 생각하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3 05:30:00학술

"심부전 사망률 폐암과 유사...중증질환으로 상향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부전학회는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행 일반진병군으로 분류된 심부전의 질환 등급을 A등급으로 상향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부전의 5년 사망률은 폐암과 비슷하다. 심부전을 A등급 질환으로 상향해야 한다."심부전의 질환등급을 현행 B등급 일반진료 질병군에서 전문진료 질병군인 A등급으로 상향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5년 사망률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중증질환이지만 현행 B등급 질환으로 분류돼 있어 환자 진료에 여러 불합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5일 대한심부전학회는 롯데호텔에서 심부전 질환에 대한 국민인식 제고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심부전의 중요성 및 현행 질환 등급 분류 체계의 불합리함에 대해 개선을 촉구했다.조상호 정책이사(한림대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부전은 반복적인 악화로 인해 입원, 조기 사망, 삶의 질 악화, 의료비 상승을 유발하는 중증의 질환"이라며 "이러한 중증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B군(일반진료 질병군)으로 분류돼 있어 심부전 환자 진료에 여러 불합리한 점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 중에 A군(전문진료 질병군) 입원 환자의 비율이 높아야 하는 기준이 있다"며 "A군 지정이 중요한 이유는 병원 평가와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조상호 정책이사A군 환자 비율이 높아질수록 병원은 이에 비례해 높은 평가를 받아 상급종합병원, 3차병원으로 지정받을 수 있다. 이는 의료 수가 가산에도 영향을 미쳐 실질적인 이윤 창출 역할을 할 수 있다.병원 입장에선 A군 지정 질환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할 요인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질환은 아무래도 관심과 지원의 우선순위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강석민 회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심부전은 5년 사망률이 폐암과 비슷한 50%에 육박할 만큼 예후가 안 좋은 질환이고,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심부전은 A군에 속하지 않아 심부전 치료 및 관리에 매우 불리한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는 상대적으로 심부전이 예후가 안 좋고, 관리가 잘 될 수 있는 질환이라는 보편적인 인식이 부족한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에 심부전이 A군이 되면 심부전 환자의 예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돼 대국민 홍보 등 이에 대한 노력을 학회 차원에서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다양한 심부전 질환군에서 특정 중증 심부전 질환군을 A군에 분류하게 해 심부전 전문치료를 조기에 적절하게 받게 해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켜 재입원을 감소시키면 의료 비용 감소 효과 및 국민 건강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심부전의 중요성 역시 증대되고 있다.심부전은 심장이 신체로 피를 내보내는 힘이 약해져서 숨이 차고, 붓는 증상이 생기며, 결국 이로 인한 고통 겪으면서 조기에 사망하게 되는 위중한 질환이다.심장 기능의 약화는 신체 노후화와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고령 인구가 늘어날수록 심장병 중에서 심부전은 더욱 흔해질 가능성이 있다. 일반국민 및 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는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 역시 심부전의 주요한 원인이다. 이러한 연유로 허혈성 심장질환과 심부전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강석민 회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고 노인의 심부전은 과거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며 "따라서 노인 심부전의 치료 및 관리는 중요하다는 사실은 명확하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10월 20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켜 노인의 역할과 세대 간 존중이 살아있는 사회를 목표로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노인은 인생의 경험을 통해 그간의 경륜과 노하우를 청장년 세대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선 건강함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심부전은 입퇴원을 반복하고 의료비 지출이 많은 질병인데 노인심부전의 적절한 치료와 관리는 이러한 부담을 감소시켜 주고 노인이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도 해당 위원회를 설립해 대처해나가고 있는 만큼, 학회도 노인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12-05 14:38:17학술

심부전학회에 필요한 건? 'less is more'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부전에 대해 아세요?" 대다수는 심부전에 대해 들어봤다 답할 것이다. 실제로 최근 대한심부전학회의 대국민 인지도 조사 결과 84%의 응답자가 심부전을 안다고 답했다. 문제는 들어본 것과 실제 아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심부전에 대해 알지만 정작 얼마나 치명적(중등도)인지 묻는 질문에는 25%만이 제대로 답했다. 사실 대다수 국민이 심부전에 대해 들어만 봤을 뿐 얼마나 치명적인지 모른다는 뜻이다.심부전의 2년 사망률은 20%로 폐암과 맞먹는다. 5년 사망률은 50~60%로 껑충 뛴다. 암에 걸렸다고 하면 펄쩍 뛰는 것과 달리 심부전에는 무덤덤한 이유는 따로 있다. 단어가 가진 애매모호한 이미지 때문이다.질환 인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캠페인이나 환자 강연과 같은 학회의 홍보 업무에도 약발이 받지 않는 건 그만큼 직관성이 떨어지는 질환명이 한몫한다. 심+부전에서 부전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중에겐 심장애나 심질환이라는 단어가 보다 직접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학회는 현행 일반질환군에 속한 심부전의 중증도 분류 체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환자들, 대중이 움직이는 것만큼 효과적인 수단은 없기 때문이다. 5년 내 절반이 사망하는 그 치명률은 안다면 대중들이 먼저 나서 심부전을 중증 상병에 포함시켜 달라 요구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보다 직관적인 질환명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비슷한 고민을 최근 개최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학술대회에서도 봤다. 당뇨병, 고혈압과 달리 이상지질혈증의 관리는 말 그대로 구멍이 나 있다. 20년간 유병률이 지속 증가하면서 그간 질환 인지율 제고에 노력했던 학회는 머쓱한 상황이 됐다.학회 관계자는 "이상지질혈증이라는 단어가 길기도 하고 일반 대중은 뭔 말인지 모른다"며 "병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단어가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데 이상지질혈증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다"고 토로했다.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구분하자는 취지로 고지혈증 대신 이상지질혈증을 대체 용어로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그 변화가 인식률 제고에 기여했는지는 평가가 필요하다. 애매한 조현병이라는 명칭 개정도 마찬가지. 좋은 취지(의도)가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명칭 개정 공모전과 같은 이벤트는 좋은 기획이다. 이 과정을 통해 보다 적합한 질환명을 찾을 수 있다면 최선이겠지만 적어도 질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재차 환기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덜어내는 행위다. 20세기 대표 건축가인 미스 반 데어 로에는 건축의 핵심으로'Less is More'를 언급했다. 모두 담으려고 했다간 모두 놓친다. 유행어로 번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는 덕목이 때론 직관을 위해 필요하다.공교롭게도 위에 언급한 심부전학회와 지질동맥경화학회는 심장/내분비 계열이다. 심장/내분비학계에는 LDL 콜레스테롤을 최대한 낮출수록 좋다는 'The Lower, The Better'가 상식이 됐다. 이번엔 'The Lesser, The Better' 차례다.
2022-09-19 05:00:00오피니언

5년내 절반 죽는 심부전이 일반 질환? "분류체계 개선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부전의 2년 사망률은 20%로 폐암과 맞먹는다. 5년 사망률은 50~60%로 껑충 뛴다. 과연 심부전은 일반진료 질병군일까 중증 상병일까?대한심부전학회가 심부전 중증도 기준의 타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예후가 안 좋은 대표적인 질환인데도 일반진료 질병군에 속해 오히려 환자들이 질환의 심각성을 인지하는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것.이에  따라 학회는 모든 심부전을 증증상병으로 적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불가피할 경우 응급치료, 중환자실 치료를 요하는 중증 심부전에 대해 우선 적용하는 방안 등 중증도 분류 개선안을 들고 나왔다.15일 대한심부전학회는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심부전 중증도 평가 개선 방안을 공론화했다.15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심부전학회는 현행 심부전 질환의 중증도 평가 개선 방안을 공론화했다.중증상병 코드는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사용되는 지표로 명칭 그대로 심각한 질환을 나타낸다. 중증 환자를 많이 볼 수록, 중증 비율이 높을 수록 병원이 높은 평가를 받게 돼 결국 의료 수가에도 영향을 미친다.중증상병 코드를 부여받는 경우 이윤 창출, 질 평가 제고 등의 동기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현실. 심부전은 5년 사망률이 폐암과 비슷할 정도로 예후가 나쁘지만 중증상병에 속하지 않아 환자의 질환 심각성 인지도 향상 및 치료, 관리 모두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안효석 대한심부전학회 정책간사는 "어떤 환자를 중증의 환자로 분류하냐에 따라서 초기 적절한 의료 자원을 투입 여부가 결정된다"며 "고령과 같은 위험인자를 보유한 심부전 환자도 중증 분류에 빠져 있어 아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심부전 환자들이 중증상병과 전문진료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아 현실적인 대안으 생각했다"며 "응급 치료를 받아야 되는 폐부종 급성기 환자들은 중증상병 및 전문진료질병권으로 인정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미 심부전에는 다양한 약제들이 상용화됐고 보험 적용을 받는 약제도 있어 환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다"며 "보험 적용을 받고 있는 환자들은 중증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것이 합리적이 아니냐"고 덧붙였다.최선의 해결책은 모든 심부전을 중증상병, 전문진료질병군(카테고리A)로 지정하는 것이지만 한정된 재정에서 비용 효과성을 따진다면 ▲희귀 및 난치 질환인 경우 ▲응급 치료, 중환자실 치료를 요하는 경우 ▲폐부종을 동반한 심부전, 급성기 심부전 ▲ARNI, Tvabradine 등 고가의 약제 복용이 필요한 경우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안 이사는 "심부전이 중증상병이 되면 심부전 환자의 예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돼 대국민 홍보 등 많은 노력을 시행하고 있다"며 "심부전의 중증상병 채택에 의해 심부전 환자의 예후를 좋게 하면 전체적으로 의료 비용 감소 및 이를 통한 사회적 비용 감소에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09-16 05:30:00학술

심부전 5년 사망률 50%…"대다수 증상 심각성 몰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국민 대상 심부전 인지도 조사 결과 대부분 심부전 단어는 알지만 증상의 심각성에 대해선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대한심부전학회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3년만에 전면 오프라인 방식의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인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심부전이란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충만 기능이나 짜내는 펌프 기능이 감소해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한다.  일상 생활에서 숨이 차는 등 호흡곤란을 겪는데 2년 사망률이 20%, 5년 사망률은 50~60%에 달해 증상 인지를 통한 조기 치료가 관건으로 꼽힌다.조사의 목적은 일반인에서 심부전의 정의, 증상, 중등도, 질병부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파악해 그에 따라 효과적인 홍보, 교육활동을 하기 위해 기획됐다.전화 응답조사로부터 표본을 추출해 약 100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7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됐다.김성해 홍보이사가 전국민 대상 심부전 인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인 "약간의 활동에도 숨이 차며 피곤하고 발목이 붓는 증상"을 제대로 인지한다는 응답은 57.8%로 협심증/심근경색증(70.9%), 뇌졸증(67.4%)에 비해 낮았으며 2018년 조사(62.2%) 보다 소폭 감소됐다.약 84%의 응답자가 심부전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으나, 실제 심부전이 어떤 병인지 알고 있다는 응답은 51.7%에 불과했다. 48.7%만이 심각한 병으로 인식하고 있었다.심부전의 중등도와 관련해서는 인지율이 더욱 낮았다. 특히 발생률, 사망률, 입원치료 후 퇴원한 급성 심부전 환자의 사망률, 재입원율, 입원 1회당 평균 의료비 등에 대해 25% 미만이 위험도를 제대로 인지했다.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가장 많은 응답자(48.9%)가 심부전을 꼽아 2018년 대비 심부전 인식이 바뀌었음을 확인했다.지인 중 심부전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신체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5.7%로 이전보다 감소했고, 여전히 심부전 환자는 안정을 취하고 활동량을 줄여야 한다고 오인하고 있었다.심부전 정보 획득 경로로는 66.3%가 종합병원으로 답했고, 그 다음 경로는 인터넷이었다(17.3%).이와 관련 김성해 홍보이사는 "심부전 유병률과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오히려 정체기에 접어든 서구와 다른 분위기"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심부전 증상에 대한 심각성 인지도가 오히려 감소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는 "학회 차원에서 2016년도부터 신부전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지속해 왔다"며 "코로나 이전에는 오프라인으로 각 병원에서의 시민 간담회를, 이후에는 신부전 TV를 만들어서 알리는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좀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09-15 16:22:54학술
초점

스마트폰·AI, 심장 진단과 치료 임상 풍경 바꾼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Congress 2022)에서 심장학의 임상 풍경을 바꿀 최신 기술들이 주목을 받았다.스마트폰을 사용한 심방세동 검사는 통상적인 검사 대비 치료율을 두 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 및 심장기능에 대한 인공지능(AI) 평가가 초음파 진단보다 우수하다는 연구는 향후 신기술의 임상적 활용성이 증가를 예고하는 대목.특히 ESC는 일상적으로 수집된 의료 데이터는 질병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발견을 통해 환자의 삶과 복지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글로벌 디지털헬스 리더들의 연구 프레임워크를 제안하는 등 '미래 기술' 확보에 팔을 걷었다.ESC 2022에서 나온 최신 의학 기술 동향 및 디지털헬스 연구 프레임워크의 운용 방안을 정리했다.▲AI 전진 앞으로…초음파 검사자보다 평가 우수올해 ESC 2022는 AI의 활용성 모색이 주를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연구가 쏟아졌다.심장 기능의 초음파 검사를 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 AI에 의한 예비 평가가 초기 초음파 진단보다 우수하다는 연구는 향후 진단의 프로세스를 바꿀 수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심장기능평가에 활용되는 좌심실 수축기능(LVEF)의 정확한 평가는 심혈관 질환 진단과 치료 결정에 필수적인데 기존 평가는 종종 관찰자 간 다른 결과를 내놓는다는 문제가 있었다.EchoNet-Dynamic은 심장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심장 초음파 비디오를 학습한 딥 러닝 알고리즘이며, 이전에 4.1~6.2%의 평균 절대 오차로 LVEF를 평가하는 등 여러 심장 주기에 걸쳐 오류를 최소화하고 일관된 결과를 생성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였다.연구진은 EchoNet-RCT로 명명된 임상을 통해 LVEF에 대한 AI 또는 초음파 진단기 평가를 실제 심장 전문의에 맡겨 정확성을 평가했다.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한 LVEF 결정 프로세스는 보통 초음파 검사자가 환자를 스캔하고 LVEF의 초기 평가를 제공한 다음, 심장 전문의가 최종 보고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본 임상은 초음파 검사를 AI 또는 초음파 검사자에 1:1로 무작위로 할당해 심장 전문의가 평가를 검토한 후 LVEF의 최종 보고서를 제공했다.자료사진연구진은 심장 전문의가 AI에 의한 초기 평가를 얼마나 바꿨는지와 초음파 검사자에 의한 초기 평가를 얼마나 바꾸었는지 비교해 정확도를 측정했다.총 3495개의 흉강 초음파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심장 전문의에 의해 결과값이 변한 비율은 AI 그룹에서 16.8%, 초음파 그룹에서 27.2%였다.인간이 초음파를 검사해 LVEF 결과값을 측정한 것보다 AI가 평가한 값이 심장 전문의를 거친 최종 결과값 도출에서 보다 정확했다는 뜻이다. 특히 추가 조사에서 심장과 전문의는 무엇이 AI가 측정한 자료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알고리즘이 고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연구 저자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더스시나이 기관 소속 오양(Ouyang) 박사는 "AI 알고리즘이 일반적인 진료 프로세스에 개입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배웠다"며 "특정 AI는 초음파 판독 출력의 품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지루하지만 중요한 작업을 단순화함으로써 의료진의 시간과 노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가이드라인이 놓치는 고위험 대동맥 협착증, AI '쪽집게'예후가 나쁜 대동맥 협착증과 관련해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대동맥 협착증 환자의 약 50%는 증상이 나타난 후 2년 이내에 사망한다. 심장 초음파 검사는 피크 속도, 평균 압력 경사 및 대동맥 판막 영역과 같은 심각도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사망률 위험이 진단 정확도를 넘어선다는 지적이 뒤따랐다.AI-ENCHANCED AS 임상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초음파 매개 변수를 통해 개발된 AI 알고리즘이 5년 사망률 증가와 관련된 중등도~중증 대동맥 협착 표현형을 식별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설계됐다.AI-Decision Support Algorithm(AI-DSA)은 63만명 이상의 환자로부터 100만 건 이상의 심장초음파 자료 및 사망 정보를 가진 호주 국립 초음파 데이터베이스(NEDA)의 데이터를 사용해 학습됐다.NEDA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진은 중등도~중증 대동맥 협착 표현형 환자의 5년 사망률과 심각한 대동맥 협착 위험이 없는 환자의 5년 사망률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AI-DSA는 17만 9054명 중 중등도~중증의 표현형을 가진 환자 2606명(1.4%)과 심각한 표현형을 가진 4622명(2.5%)을 식별했다. 중증 표현형 환자 중 3566명(77.2%)은 중증 대동맥 협착증의 가이드라인 기준을 충족했다.5년 사망률은 중등~중증 표현형 환자에서 56.2%, 심각한 표현형 환자에서 67.9%였다. AI-DSA이 식별된 심각한 대동맥 협착증 표현형(2.5%) 중 현행 지침을 충족하는 사람(77%)은 5년 사망률이 69.1%였다. AI-DSA가 식별한 심각한 표현형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지침을 충족하지 않는 추가 모집단의 사망률은 64.4%였다.즉 지침에 포함되지 않아 대동맥 판막 교체를 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올라갈 수 있는데 AI-DSA는 64%에 달하는 이런 잠재 사망 위험 환자를 식별한 것.호주 노트르담대학의 연구 저자인 제프리 스트레인지 교수는 "독자적인 AI 알고리즘은, 종래의 정의에서는 놓쳤을 가능성이 있는 5년 이내에 사망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확인한다"며 "AI 알고리즘은 대동맥 판막 치환에 적합한지 여부를 의사에게 경고하기 위해 임상 실무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AI가 콜레스테롤과 혈압 수준으로 인한 심장 질환의 위험을 예측, 개별 치료 결정을 내리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자료사진아테롬성 심혈관 질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진행되는데 저밀도 콜레스테롤(LDL)과 수축기혈압(SBP)를 낮추면 관련 심혈관 이벤트의 위험이 감소한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낮은 LDL과 SBP에 대한 평생 피폭량은 LDL과 SBP 감소 대비 심혈관 이벤트 위험의 훨씬 큰 관련성이 있다. 문제는 LDL과 SBP를 조기에 낮추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을 크게 개선할 수 있지만 심혈관 이벤트를 방지하기 위한 LDL 및 SBP 감소의 최적 타이밍, 지속 시간 및 강도는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브라이언 페렌스 교수 등이 진행한 연구는 위험 추정 알고리즘(조인트 브리티시 소사이어티, JBS3)을 사용해 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심장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확인한 연구로 주목을 받았다.AI 알고리즘은 LDL과 SBP의 인과적 영향을 포함해 LDL, SBP 또는 둘 다에 대한 평생 노출이 더 높거나 더 낮은 사람 사이의 모든 연령에서 심혈관계 위험을 정확하게 추정했다.페렌스 교수는 " 현재의 리스크 추정 알고리즘은 LDL과 SBP를 낮추는 이점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LDL과 SBP를 나중에 낮추는 것이 젊은 나이에 낮추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잘못된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러한 알고리즘을 AI로 대체하면 심혈관 질환 예방을 개인화하고 심혈관 예방 투자에 효율화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스마트폰 심방세동 검사 대중화될까…기존 진단법보다 정확한편 스마트폰을 활용한 심방세동 검사가 기존 진단법 대비 위험 예측에 정확도가 높다는 새 임상 결과도 공개됐다.이전 연구에서는 대규모 심방 세동 선별을 위한 스마트 기기의 가능성을 보여 줬지만, 주로 젊은 층을 포함해 참가자들에게 특정 하드웨어를 소유하도록 요구해 한계가 있었다.eBRAVE-AF 시험은 스마트폰을 소유한 뇌졸중 위험이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이트 없는 무작위 연구다.평균 연령 65세 총 5551명을 무작위로 할당, 6개월간 디지털 진단(스마트폰 앱+광맥측정기 PPG 센서 사용) 또는 기존 심방세동 진단 기기로 14일 동안 하루에 두 번, 그리고 일주일에 두 번 측정했다.분석 결과 스마트폰 스크리닝은 2387명 중 33명, 기존 스크리닝은 2136명 참가자 중 12명의 심방 세동을 검출해, 스마트폰 스크리닝이 기존 스크리닝보다 우수했다.연구 저자인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의대 악셀 바우어 교수는 "이번 임상은 심방세동 검진을 위한 노령 인구에 초점을 맞췄다"며 "스마트폰 스크리닝은 젊은 연구 참가자보다 더 많은 PPG 측정 경향이 있는 나이 든 참가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미래는 디지털" ESC, 글로벌 디지털 헬스 프레임워크 제안ESC는 올해 연례회의를 통해 의료 데이터를 사용해 연구의 품질을 개선하고 그 결과를 임상 의사 결정 지원에 사용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프레임워크에는 환자 및 환자단체, 규제 기관, 정부 기관 및 주요 의학 저널과 전문 협회, 학술 기관, 제약산업 및 보험자가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의료 데이터를 질병 전반에 걸쳐 연구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을 개발하기 위해 모였다.프레임워크는 연구자들에게 적절한 거버넌스와 연구 데이터 투명성을 달성하는 방법에 대한 단계별 지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프레임워크는 ▲데이터 세트 구성 및 연결 ▲목적에 적합한 데이터 ▲질병 결과 및 정의 ▲데이터 분석 ▲윤리 및 거버넌스 5개 항목에 대해 표준 지침을 제공하게 된다.데이터 세트 구성 및 연결 항목은 연구에 사용된 의료 데이터의 출처, 완전성을 명확히 하고 목적에 적합한 데이터 항목은 사용된 코딩 시스템, 데이터 조작 및 데이터 품질 평가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한다.의료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은 전자의료 기록 시스템의 보급을 포함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데이터 품질 확보나 개인 정보 보호 등에 대해선 한계가 있었다는 게 학회 측 판단.즉 ESC는 국제적인 프레임워크를 통해 임상 연구를 위한 의료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더 나은 연구 설계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의료센터 아셀버그스 교수는 "실제 임상 데이터를 사용은 임상 증거 생성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며 "이번 프레임워크는 데이터 공유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해소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실제 의료 데이터를 사용해 임상 치료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2022-08-31 05:30:00학술

대세 굳어지는 TAVI…5년 장기 예후 결과도 합격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 TAVR) 시술과 5년 장기 예후의 연관성을 살핀 연구 결과가 나왔다.TAVR 시술 후 약 30%의 환자가 조기 좌심실 박출률(LVEF) 개선을 경험했는데 이들은 5년 내 심장으로 인한 사망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모두 낮아졌다.11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소속 다발 콜트(Dhaval Kolte) 등 연구진이 진행한 TAVR 후 조기 좌심실 배출율 개선과 5년 임상 결과 간의 연관성을 살핀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Cardiology에 게재됐다(doi:10.1001/jamacardio.2022.2222).시술적인 방법인 TAVR이 70세 이상 환자에서 개흉 수술(SAVR)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에 이어 저위험군을 환자에서도 수술 대비 1년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재입원율 등이 개선된다는 연구가 나온 바 있다.자료사진심각한 대동맥 협착증 및 LVEF이 50% 미만인 환자의 경우 TAVR 시술 후 조기 LVEF 개선과 관련된 장기 임상 결과 데이터가 없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TAVR의 예후를 살핀 PARTNER 1, 2, S3 임상을 대상으로 분석에 돌입했다.LVEF가 50% 미만인 고위험 및 중간위험 환자 659명을 대상으로 2020년 8월부터 2021년 5월까지 TAVR 시술 후 조기 LVEF 개선(30일 동안 10% 이상 증가)된 경우 5년 사망률을 추적 관찰했다.TAVR 시술 후 30일 이내에 LVEF 개선은 216명의 환자(32.8%)에게 나타났다. 이전의 심근 경색, 당뇨병, 암, 높은 수치의 LVEF 기준선, 큰 대동맥 판막 면적 등은 독립적으로 LVEF 개선 가능성을 낮춘 인자들로 분석됐다.TAVR 후 초기 LVEF 개선이 있는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 대비 5년 모든 원인 사망이 더 낮았고(102건(50.0%) 대 246건(58.4%)), 심장사 역시 52건(29.5%) 대 135건(38.1%)로 더 낮았다.다변수 분석에서도 LVEF의 5% 증가당 5년 모든 원인 사망의 감소의 조정된 위험 비율은 0.94로 약 6%씩 위험도가 낮아졌고 심장사 위험도 LVEF의 5% 증가당 조정 위험 비율이 0.90로 약 10%씩 위험도가 낮아졌다.특히 10% 이상 LVEF 개선된 경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했지만 5년 내 재입원율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하위 그룹 분석에서도 조기 LVEF 개선과 5년 모든 원인 사망 사이의 연관성은 관상동맥질환 또는 이전 심근경색의 유무에 관계없이 일관됐다.연구진은 "심각한 대동맥 협착증 및 LVEF가 50% 미만인 환자에서 3명 중 1명은 TAVR 후 1개월 이내에 LVEF 개선을 경험한다"며 "조기 LVEF 개선은 낮은 5년 모든 원인 및 심장 사망과 관련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2-08-12 05:30:00학술

서울대병원, 혈액투석 저혈압 발생 예측모델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혈액투석 부작용인 저혈압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됐다. 한승석 교수. 서울대병원은 15일 "신장내과 한승석 교수팀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곽노준 교수팀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혈액투석 중 저혈압 발생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환자 9292명에게 시행한 혈액투석 26만 1647건을 활용했다. 환자의 성별과 나이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투석 전 수축기·확장기 혈압, 혈관접근로, 항응고제 등 혈액 투석 환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전체 26만건 중 약 2만 7971건에서 혈액투석 중 저혈압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혈액투석 중 어느 시간대라도 1시간 이내 저혈압 발생을 예측하는 '실시간 예측모델'을 제안했다. 전체 데이터를 무작위로 나누어 모델 개발, 검증, 테스트 작업을 거쳤다. 테스트 결과, 예측 모델의 예측능력(곡선아래면적)은 0.94로 우수한 예측능력을 보였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예측능력이 우수하다. 기존에는 저혈압 발생 예측이 매우 어려웠다. 투석 중에 혈압이 수시로 변화하고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반면, 대규모 혈액 투석 데이터를 학습한 해당 모델은 투석 중 실시간으로 저혈압 발생 위험을 정확히 예측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한승석 교수팀은 환자 맞춤 혈액 투석 프로세스를 도입해 환자의 혈액투석 중 저혈압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한승석 교수팀은 신장 환자 혈액투석 부작용인 저혈압 발생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의료분야에 인공지능을 성공적으로 접목한 사례이다. 예측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실시간 변화하는 혈압 데이터였다. 좋은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 반드시 방대한 양의 혈압 데이터를 고려해야만했고, 인공지능을 통해 높은 예측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한승석 교수는 "혈액투석 환자의 5년 사망률은 40%에 육박할 정도로 높으며, 혈액투석 중 저혈압은 사망 위험도와 가장 관련이 깊다"면서 "혈액투석 중 저혈압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은 환자의 생존율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임상신장학회 학술지'(Clinical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1-03-15 10:58:29병·의원

급성신부전 유병률 증가세 "치료지침 개발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급성신부전 환자의 퇴원 후 사망률이 대장암보다 높아 치료지침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19일 "국립보건연구원 급성심부전레지스트리 연구진(연구책임자:오병희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은 급성신부전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이 4.8%이며, 퇴원 후 2년 사망률이 27.6%로 대장암 5년 사망률 23.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2011년부터 급성심부전환자레지스트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전국 10개 대학병원에서 총 5625명의 환자를 등록해 5년 간 추적 관찰했다. 급성심부전 레지스트리 개요. 최근 2년간 추적 관찰 결과, 급성심부전 원인질환으로 허혈성심장질환이 37.6%로 가장 많았으며 심근병(20.6%), 판막질환(14.3%), 부정맥(10.6%) 순을 보였다. 심무전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심근허혈(26.3%)과 빈맥(20.4%), 감염(19.6%) 등이다. 입원 시 급성신장기능부전을 동반할 경우, 사망위험이 13배나 높았고 저혈압과 저나트륨혈증을 보일 경우 약 2배 정도 높았다. 반면, 베타차단제 투여를 한 경우 사망위험이 35% 낮았다. 퇴원 후 한 달 이내 7% 환자가 다시 입원했으며, 일년 이내 23%가 재입원했다.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5%에 비해 2013년 1.53%로 약 2배 증가했으며, 인구추계를 반영하면 2040년 유병률은 3.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령별 40~59세 심부전 유병률은 0.8%이나, 60~79세는 4.3%, 80세 이상은 9.5%로 고령사회의 빠른 증가가 예상됐다. 심혈관질환과(과장 박현영) 관계자는 "급성심부전환자의 사망률 감소를 이해 심부전 치료의 표준화와 재입원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적극적인 환자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며서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심부전환자 관리와 치료지침 개발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심장학회지 인터넷판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2017-06-19 12:00:00정책

"당뇨발 환자 절반 5년내 사망…정부 관심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당뇨발이 생기면 5년 사망률이 50%에 육박합니다. 절반이 죽는다는 얘기죠. 대장암, 유방암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은데도 관심이 없던 것이 현실이에요." 대한당뇨발학회 김동익 회장(성균관의대)은 당뇨발 질환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하며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후유증이 심각하고 사망률도 높지만 아직까지 국민들은 물론 정부의 관심이 모자라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30세 이상의 성인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이 걸린다"며 "이중 4분의 1은 당뇨발로 인한 족부 궤양을 겪에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족부를 절단할 확률이 15배나 높다"며 "당뇨발 환자의 약 20%가 절단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인식은 극히 적다는 것이 김 회장의 지적이다. 이로 인해 막을 수 있는 재앙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것. 김 회장은 "당뇨발 환자의 5년 사망률이 43%에서 55%까지 보고되고 있다"며 "유방암이나 대장암 등 대표적인 암 질환보다 훨씬 높은 사망률"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망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발을 쓰지 못하는 큰 후유증을 겪게 된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당뇨병은 심장질환과 신장질환에만 신경을 쓰느라 당뇨발을 소홀히 해 왔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당뇨발학회를 통해 치료지침을 만드는 동시에 정부와 국민들을 계몽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오는 10월 19일부터 전국에서 개최되는 대한당뇨발의 날이 대표적인 경우. 학회 창립 2년만에 준비한 대국민 홍보 행사다. 이번 당뇨발의 날 행사는 10월 1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시작해 대구가톨릭대병원, 을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해운대백병원 등을 돌며 당뇨발학회 임원들이 직접 강연에 나서게 된다. 당뇨발의 진단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강의하고 신경병증 검사와 혈관검사, 도플러검사, 혈관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당뇨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취지다. 김 회장은 "최소한 당뇨가 있는 환자나 보호자만이라도 당뇨발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이를 대비하자는 것이 행사의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궤양과 염증 등 합병증을 줄일 수 있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행사의 취지는 달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나온 치료지침을 통해 의사들을 교육하고 당뇨발의 날 행사를 통해 국민들을 계몽해 간다면 안타깝게 발을 잃고 사망까지 이르는 당뇨발 환자들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2015-09-22 05:25:41병·의원

장기간 호르몬 억제 치료, 전립선 환자 생존률 개선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국부적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호르몬 억제 약물 치료를 짧게 받는 경우 사망하는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10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지에 실렸다. 프랑스 그렌노블 대학 병원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과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안드로겐 호르몬 억제 치료 약물과 방사선 치료를 병용하는 97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호르몬 억제 약물을 더 오래 동안 투여 한 남성의 경우 짧은 기간 치료 받은 사람에 비해 생존기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 호르몬 억제 약물을 투여 받은 그룹에서 47명이 사망한데 비해 호르몬 억제 약물을 장기간 투여한 남성의 경우 28명만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개월 동안 안드로겐 억제 치료를 받은 남성의 경우 191명이 종양의 성장 또는 전이가 나타난데 비해 지속적인 안드로겐 억제 치료를 받은 남성은 122명만이 종양의 성장 또는 전이가 나타났다. 연구결과 단기간과 장기간 안드로겐 억제 치료의 차이는 5년 사망률에서는 크지 않았지만 10년 사망률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는 암 단계에 따른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9-06-11 10:02:41제약·바이오

얼비툭스, 대장암 환자 1차치료 효과 재확인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머크 주식회사(대표이사: 유르겐 쾨닉)는 자사 항암제 얼비툭스(cetuximab)와 표준 이리노테칸 기반 항암화학요법(FOLFIRI)을 전이성대장암 환자에 병용 시 항암화학 단독요법보다 효능이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3상 CRYSTAL 연구 자료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CRYSTAL 연구는 환자 1198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3상 임상시험으로,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FOLFIRI 단독요법 대비 FOLFIRI와 얼비툭스 병용요법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다. 분석에는KRAS 돌연변이 상태가 포함되었으며, 환자 540명의 종양 표본이 분석되었다.KRAS 검사가 가능한 환자(KRAS-evaluable population)는 전체 연구 모집단을 대표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검사 결과 이들 환자 중 64.4% 가 KRAS 정상형 종양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얼비툭스와 FOLFIRI의 병용요법을 시행한 결과 KRAS 정상형 종양을 지닌 환자에서 얼비툭스 병용군의 종양 반응률은 59%로 FOLFIRI 단독군의 종양 반응률 43%와 비교하여 의미 있게 증가했으며 질병 진행 위험률은 32% 감소했다 전체 생존기간 역시 얼비툭스 병용군은 24.9 개월로 FOLFIRI 단독군 21.0개월에 비해서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경향을 보였다. CRYSTAL 연구의 책임 연구자인 벨기에 뤼벤 개스츄스버그 대학병원 에릭 반 쿠쳄 소화기 종양내과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전이성 대장암 1차 치료에서의 중요한 발전이며, 치료 시작 전에 종양의 KRAS 상태에 따라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특히 반응률이 고무적인 부분인데, 종양을 축소시킴으로써 환자의 불편함이나 증상을 완화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수술적 제거가 가능할 정도로 종양을 축소시켜 완치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이 치료환경에서 얼비툭스를 중요한 새 치료옵션으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2007년 한 해 동안 1만7000명 이상에서 대장암이 발병하였고 전체 암으로 인한 진료비 부담의 14%를 차지하였으며, 2005년 사망률에 따르면 한 해 약6000명이 사망하고 있다. 대장암 환자의 약 25%는 전이성 질환을 보이며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 미만이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약 64%는 정상형 KRAS 종양을 지니고 있다.
2009-04-06 10:41:43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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